트럼프, 아이오와서 압승…경선승리 고지 선점(종합2보)[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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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 첫 번째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공화당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재대결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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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영향에 직전 코커스와 비교해 투표율 급감
공화당내 입지 굳히고, 바이든과 재대결 가능성↑
[디모인(아이오와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 첫 번째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당원 과반의 득표를 끌어내는데 성공하면서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위 싸움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최근 상승세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꺾고 웃었다. 다만 근소한 차이였던 만큼 두 후보 모두 포기 않고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공화당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진행된 코커스에서 51%(5만6260표)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집계는 이날 오전 2시께 완료됐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1.2%(2만3420표)를 득표해 2위에 올랐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19.1%(2만1085표)로 3위에 머물렀다.
코커스 이후 경선 중단을 선언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8449명)의 지지를 얻었고,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는 0.2%(191표)에 그쳤다.
총 투표자 수는 11만298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공화당이 야당으로 대선을 치렀던 2016년에는 18만6000명이 참여했으나, 한파 등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크게 줄었다.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 중 98개 카운티에서 승리했다.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존슨 카운티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에 한 표 차이로 2위였다.
경쟁자들과 표 차이가 워낙에 컸던 만큼 승리도 일찍이 확정됐다. AP통신은 이날 코커스 시작 약 30분 만에 초반 집계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르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무엇보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던 디샌티스 주지사나 헤일리 전 대사의 야욕을 무산시킨 모습이다.
이들은 이번 코커스에서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입지를 세우려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사수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공화당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재대결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선이라 향후 대선 판도를 가늠할 '풍향계'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바람의 방향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까지 승리할 경우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대통령 경선이 치러진 이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에서 연이어 승리한 후보자는 100% 최종후보로 지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최종후보가 될 경우 2020년 대선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재차 대결하게 된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1892년 벤저민 해리슨(공화당) 당시 대통령과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당)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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