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 ‘우호 상징’ 판다에 불똥… 美서 판다 못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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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판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미국이 "중국이 판다를 이용해 '징벌적 외교'를 펼친다"고 비판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오히려 미국이 판다를 표적 삼아 정치 쟁점화하며, 학대 의혹도 있다"며 맞받아쳤다.
미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머물던 판다 가족 3마리가 지난해 10월 임대 기간 만료를 이유로 중국으로 돌아가자, 미국 매체들이 '징벌적 외교'라고 비난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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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관지 런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는 16일 “판다 문제를 정치화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미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머물던 판다 가족 3마리가 지난해 10월 임대 기간 만료를 이유로 중국으로 돌아가자, 미국 매체들이 ‘징벌적 외교’라고 비난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오히려 일부 미국인들이 판다를 중국의 대표 소프트파워로 여기고 비난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 아야는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며 “미국은 판다에게 적합한 생활 조건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때 판다는 미중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1972년 워싱턴에 처음 보낸 판다가 전국적인 인기를 끈 뒤 다른 동물원에도 임대를 늘려갔다. 한때 미국 내에는 15마리의 판다기 있었지만, 지금은 애틀란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가 전부다. 이들 역시 올해 임대 기간이 끝난다.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판다 외교 재개’를 시사했으나,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추가 임대나 연장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푸바오도 올해 중국으로 돌아갈 처지다. 중국 외교소식통은 15일 “에버랜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반환 시기와 절차를 논의하고 있어 이달 안에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푸바오가 만 4세가 되는 7월 20일 이전에 반환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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