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물방울' 10억 돌파할까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1.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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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이 흘러내리며 형상과 그림자를 만든다.

물이 고인 양에 따라 모양도 제각각인데, 어떤 것은 가늘고 어떤 것은 굵은 형태를 만들며 그 안에 우주를 담아낸다.

흘러내린 물방울 자국은 전쟁의 상흔이 담긴 눈물 흔적같이 보이기도 한다.

김창열의 1979년 작 '온고지신'(195×160㎝)이 추정가 6억~10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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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케이옥션 1월 경매
박서보 '묘법' 등 93점 출품
김창열 '온고지신' 케이옥션

물방울들이 흘러내리며 형상과 그림자를 만든다. 물이 고인 양에 따라 모양도 제각각인데, 어떤 것은 가늘고 어떤 것은 굵은 형태를 만들며 그 안에 우주를 담아낸다. 흘러내린 물방울 자국은 전쟁의 상흔이 담긴 눈물 흔적같이 보이기도 한다. 김창열의 1979년 작 '온고지신'(195×160㎝)이 추정가 6억~10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24일 오후 4시 케이옥션에서 올해 첫 메이저 경매가 열린다. 추정가 89억원 규모, 93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의 '조응'(6억7000만~7억5000만원), 장욱진의 '나무와 새와 모자'(2억~3억5000만원) 등 한국 미술의 간판 작품이 대거 출품돼 지난해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에 나선다. 윤형근의 'Umber 90-27'(1억5000만~3억원), 이대원의 '나무'(6000만~1억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박서보 작품은 시기별로 골고루 6점이 출품된다. 120호 색채 묘법인 '묘법 No. 080612'(5억8000만~8억원)가 가장 고가로 출품되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1호 작품 '묘법 No. 950618'(4000만~1억원)도 나온다.

또 설악의 사계를 담은 김종학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작품이 한꺼번에 출품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배의 작품은 불로부터 시리즈, 미디엄 시리즈, 붓질 시리즈가 나온다.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건용, 이강소, 최영욱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해외 부문에서는 아야코 로카쿠의 'Untitled'(3억9000만~8억원), 데이미언 허스트의 '1,3-Dicaprin'(1억~2억원), 알렉산더 콜더의 'Dolmens'(1억2000만~2억5000만원), 패트릭 휴스의 'Open to Niagara'(2400만~6000만원), 멜 보크너의 'Thank You'(2000만~6000만원)와 데이비드 호크니, 구사마 야요이, 나라 요시토모 등 에디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대 문인 24명과 위창 오세창의 화제·제문이 더해진 '이박암추향도제영'(3억5000만~10억원)을 비롯해 '백자호'(1000만~4000만원) '분청사기철화초화문병'(500만~1200만원) '백자청화수복문연적'(350만~1000만원) 등 도자기가 나온다.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900만~2500만원), 심전 안중식의 '오학도'(800만~1500만원),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하경산수'(700만~2000만원) 같은 회화 작품과 '약장'(600만~1200만원) '서안'(300만~500만원) '책반닫이'(300만~500만원) 등 목기도 경매에 부쳐진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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