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일요일에 체육행사 뛰라고? 북한 “매달 혁명정신으로”

정원석 기자 2024. 1. 16. 1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매달 둘째 주 일요일은 '체육의 날'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학생들이 후드티 한장만 입고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위로 볼은 빨개지고 입에선 하얀 김이 새어 나오지만 아랑곳 않고 주먹을 내지릅니다.

닭싸움도 하고, 꼬리잡기도 하는데 누구 하나 빼는 아이 없이 열중합니다.

이곳은 북한, 지난 일요일인 14일 올해 첫 '체육의 날' 행사 모습입니다.

[라은주 / 북한 학교 선생]
"이러한 대중 체육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집단력을 키워줌으로써 학생들의 이러한 집단력이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은을 나타내도록(효과를 내도록) 적극 이바지하겠습니다."

북한은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온 나라가 체육행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학교와 기관, 생산시설 등 남녀 가리지 않고 참가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팻말 앞에 사열했다가 깃발을 들곤 거침없이 눈보라를 헤치며 내달립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오늘 이렇게 첫 체육의 날을 맞아 학부들 간에 서로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이 승부 욕심, 바로 이런 승부 욕심을 우리의 사업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면!"

쉬는 날이라 해도, 미세먼지나 폭설이 눈앞을 가로막아도, 예외는 없습니다.

[조선중앙TV 앵커]
"새해 총 진군길의 피를 쓰는 심신과 낙관, 혁명적 열정과 낭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체육 활동을 통해 국방과 노동력을 강화시킨다고 받아들여져 하나의 정치 활동으로 활용되고 있고 실제 일상적인 취미 수준을 넘어 훈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