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 8년 만에 솔로 가수로 출사표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펜타곤의 후이가 솔로 가수로 출사표를 던졌다.
후이의 첫 솔로 앨범 ‘후 이즈 미 : 콤플렉스’(WHU IS ME : Complex)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MC 하루가 맡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6년 펜타곤으로 데뷔한 후이가 데뷔 8년 만에 내놓는 첫 솔로 앨범이다. 플레이어로서의 그룹 활동과 오디션 출연을 비롯해 작사, 작곡가와 프로듀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후이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8년이 걸린 이유와 관련해 후이는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솔로 앨범에 대한 큰 욕심이 없었다. 펜타곤의 멤버이자 리더로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팀 앨범에 집중을 해왔던 것 같다. 최근에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멋지게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는 것도 너무 행복한 것 같다”란 소감을 전했다.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후이가 자신의 결핍과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녹아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후이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자 했다.
후이는 “‘후 이즈 미’의 ‘나는 누구인가’와 ‘후이 이즈 미’의 ‘후이는 그냥 나일 뿐’이란 두 가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해보고 표현해보고 싶었던 앨범이다. ‘콤플렉스’란 단어를 추가한 것은 지금까지의 후이를 만들어 오면서 콤플렉스가 조금 있는 편이라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말 부단히, 열심히 노력해온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콤플렉스란 단어가 날 만들어온 가장 첫 번째 단어이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콤플렉스를 후이를 설명하는 첫 단어로 넣어봤다”라고 말했다.
‘빛나리’ ‘데이지’ ‘네버’(NEVER) ‘에너제틱’(Energetic)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입증한 그는 ‘자체 제작돌’ 답게 앨범의 수록곡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직접 프로듀싱도 맡았다.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음악’이라고 자신한 후이는 “타이틀곡 수정 작업을 정말 많이 했다. 열 번 이상 수정을 할 정도였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음악을 먼저 만들었다”라고 했다.
음악 외적으로는 “몰입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콤플렉스가 있는 후이를 표현하는데 더 노력하고 싶었고, 무대 위에서 콤플렉스가 없어지고 조금 더 자유로워진 후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예를 들어 재킷을 찍을 때 살도 빼고 전날 하루 종일 물도 안 마셨다. 그런 부분들이 더 몰입할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흠뻑’(Hmm BOP)은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흠뻑’ 즐기며 살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은 펑크 댄스 곡이다.
후이는 “‘흠뻑’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사이다 같은 노래다. 제로 사이다처럼 순한 느낌”이라며 “뭔가 답답하거나 울적한 마음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고 잘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도 간결했다. “이 노래가 후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량들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춤적으로도 보컬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이지 않나 싶었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었는데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음악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정했다”고 했다.
퍼포먼스에서는 무대 위에서의 연기, 함께하는 댄서와의 ‘케미’ 등을 관전 포인트로 뽑았다. 유쾌한 느낌을 잘 살려야 할 챌린지용 퍼포먼스를 즉석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에는 키치한 보컬 찹핑과 통통 튀는 비트가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하우스 곡 ‘멜로’(MELO), 웅장한 드럼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콜드 킬러’(Cold Killer), 서정적인 기타 리프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락 장르의 곡 ‘봄이 오면 겨울은 지나가’ 등 장르적 도전이 담긴 수록곡들이 담겼다.
SBS ‘K팝스타’와 엠넷 ‘고등래퍼’ 출신 박현진, 가수 진혁, 펜타곤 우석 등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현진과의 작업에 대해 후이는 “목소리가 굉장히 좋은 아티스트라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에 노래 만들고 나서 네 파트가 비어 있었는데 박현진이 채워지면 달콤함이 배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석에게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후이는 “우석이와의 작업은 둘이서 작업할 때는 이젠 같이 있으면 좋은 곡이든 안 좋은 곡이든 뭐든 나오긴 하겠단 마음으로 시작한다. 그만큼 둘이 믿고 의지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작업들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많은 작업물들을 보유하고도 단 네 곡으로 첫 앨범을 채운 후이는 “몇 곡을 수록할지, 어떤 식으로 수록할지 고민을 했다. 첫 앨범에서 하고픈 이야기를 가장 함축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려면 네 곡의 세트리스트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추려봤다”라고 했다.
후이는 “가끔씩 내 음악을 들려드린 후 피드백을 들었을 때 좋다,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냥 후이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다. 그만큼 후이 같은 음악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후이답다’는 표현을 정의하지는 못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또 “최대한 많은 색깔을 보여드릴 기회를 갖는 것,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후이 만의 자리를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펜타곤 | 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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