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맛, 흥 즐겨요···한국 ‘여행할 결심’[레저]
한국행 티켓 145개 노선 91% 할인에
면세점·아웃렛 등 통큰 쇼핑행사 등
역대 최다 1652개 기업 '기획전' 봇물
스키장·템플스테이 등 특가 이벤트
韓컬처 테마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
김밥·치킨 만들기···K푸드 경험은 덤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서울 성수동 스튜디오에서 외국인 대상 K댄스 수업이 열려요.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마침 축제 슬로건도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이라고 하네요.”(댄스스튜디오 원밀리언 리아킴 대표)
“명동타운점 손님은 90% 이상이 외국인이에요. 마스크팩과 선크림이 많이 나가죠. 매장 내 파넉넉한 여유 공간을 둔 채 매대를 설치했고 외국어 능통자도 배치된 상태입니다.”(명동 올리브영 관계자)
외국인 대상 쇼핑 문화 관광 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졌다. 1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Your Special Moment in Korea)’을 주제로 올해 역대 최다인 1652개의 기업이 참여하며 문화 행사들이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기업 참여 부문은 쇼핑 117곳, 숙박 451곳, 식음료 641곳, 체험 215곳, 뷰티·건강 188곳, 교통 20곳, 편의 서비스 20곳 등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이부진) 주관으로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2월 방한 관광 비수기에 외래 관광객 유치와 관광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 숙박, 쇼핑, 식음, 체험,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개최돼 온 행사다.
‘2024 한국방문의해’의 출발을 알리는 올해 첫 행사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어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실적은 큰 의미를 지닌다.
코리아그랜드세일 붐을 위한 내국인 대상 슬로건도 대국민 투표를 통해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총 2만 4434명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중 37.4%가 투표한 ‘나는 당신의 K-여행메이트’가 1위로 선정됐다. 이 슬로건은 다양한 행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방문위는 슬로건에 대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우리가 함께 여행을 즐기고 그들의 가장 좋은 여행 메이트가 돼주자는 의미를 담은 ‘동행’ ‘포용’의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우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가 해외발 한국행 145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91% 할인을 제공하고 롯데호텔·신라스테이·아고다 등은 교통·체험·쇼핑 혜택 등이 담긴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숙박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신라·신라아이파크·신세계·현대 등 면세점과 갤러리아·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두타몰 등 대형마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아웃렛이 참여하는 쇼핑 기획전을 통해 전국의 주요 지점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별 최대 70만 원 상당의 상품권,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시코르·올리브영 등 뷰티 편집숍과 KGC인삼공사·에이블씨엔씨 등 주요 매장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 관광에 문화를 접목해 K컬처 테마별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했다. K팝 부문에서는 원밀리언의 댄스 클래스, 케이타운포유 보컬 트레이닝 클래스, K푸드 분야는 오뚜기 ‘오키친’ 김밥 만들기, 교촌치킨 ‘교촌필방’ 치킨 소스 바르기 등 체험을 제공한다. K헤리티지로서는 한국의집에서 한국 전통 겨울 다과상 체험과 K뷰티는 에이블씨엔씨·뷰티플레이가 메이크업 클래스를 연다.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진행되는 강원도에서는 쇼핑 관광 혜택도 풍성하다. 청소년 올림픽을 맞아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도내 스키 상품과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33개 식음 매장과 39개 GS25 편의점에서 각각 특정 메뉴 할인 혜택과 외국인 인기 상품 1+1, 2+1 행사 및 외국인 결제 수단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지역 지자체도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관광 통합 플랫폼 대구트립 내 관광 상품을 최대 17% 할인하고 또 인천시 웰니스 관광지(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전등사 템플스테이 등 8개소) 상품을 최대 25% 할인해 주고 기념품도 증정한다. 울산시의 시티투어버스 50% 할인과 전북 김제 주요 관광지 8개소 입장료 무료 제공 및 체험 상품 최대 20% 할인 등 지역에서도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방문위도 직접 나선다. 방문위는 서울 명동을 비롯해 홍대·성수 등 외국인의 주요 방문지에 설치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에서 참여 기업의 혜택을 담은 쿠폰북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 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구매 인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부진 방문위 위원장은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외국인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2024 한국방문의 해’ 포문을 여는 첫 관광 행사”라며 “앞으로도 관광 업계와 함께 우리나라 관광 산업이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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