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페이지 메인 장식, 이정후-고우석 '가족 대결' 흥미진진
고우석, 샌디에이고에 새 둥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향한 이정후와 고우석이 MLB닷컴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MLB닷컴은 출중한 기량으로 빅리그에 진출해 다시 적으로 만나는 '가족 선수들'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16일(한국 시각) 메인 화면에 이정후와 고우석의 사진을 내걸었다. 한국 국가대표경기를 펼치는 둘의 사진 위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합성해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로 빅리그 무대를 밟고,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데 대해 주목했다.
우선 한국에서도 '적수'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로 활약했고, 고우석은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MLB닷컴은 "이제 이정후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라이벌전을 벌인다"며 "사실 그들은 훨씬 더 가까운 사이다. 처남-매제 가족 관계다"고 짚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지난해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이정후가 먼저 메이저리그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6년 1억1300만 달러(한화 약 1505억 원)에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이적을 결정지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하루를 앞두고 극적으로 빅리그행을 확정지었다. 3일 샌디이에고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LG 구단의 허락 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속전속결로 계약을 완료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0억 원)에 도장을 찍고 샌디에이고 일원이 됐다. 먼저 빅리그에 진출해 성공가도를 달린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 후보로 벌써부터 꼽히며 팀의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고우석은 필승조에 포함돼 마무리 투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을 잘 해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클로저로서 뒷문 단속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위), 이정후(중간), 고우석.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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