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던 금융자산 2조원 소비자에게 환급

영업점 방문·인터넷·모바일로 조회 가능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접속 화면. 금융위원회

잠자고 있던 금융자산 2조원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22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돈 17조9138억원 중 2조378억원이 금융소비자에게 환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은행·보험사·증권사·카드사·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이 참여했다.

금융자산 유형별로는 보험금이 9809억원으로 환급액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이 5829억원, 증권 3595억원, 카드포인트 1131억원 순이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장기 미거래 투자 예탁금도 3518억원 환급됐다.

연령별 환급 비중은 60대 이상이 49.7%로 가장 높았으며, 2·30대 연령층 환급 비율은 각각 3.4%, 8%로 낮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당 연령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금융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해 ‘숨은 금융자산’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환급 방식은 비대면(인터넷, 모바일)이 63%로 가장 높았다.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환급받은 비중은 37%였다.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금융 소비자는 언제든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환급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자산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후 안내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가 금융자산 만기 시 자동입금계좌를 지정토록 해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