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023시즌 58실점'→후방 책임질 수문장 지켰다!...대전, 이창근과 재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2023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전의 빛’ 골키퍼 이창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2023시즌 승격 후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38경기 56득점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58실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헌납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 것이 바로 뒷문 부실이다. 만약 대전에 '수문장' 이창근이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줬을지도 모른다. 대전은 다행히 이창근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부산 아이파크 18세 이하(U-18)팀 출신인 이창근은 2012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3시즌 리그 5경기, 2014시즌 리그 7경기, 2015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하며 점차 프로 경험을 늘려갔다.
이창근은 2016시즌 수원FC로 이적해 21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2017시즌 제주에서 3시즌 동안 7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골키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창근은 2020시즌 군 입대를 위해 김천 상무에 합류해 2시즌 동안 26경기를 소화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이창근은 이후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2시즌 30경기에 출전해 32골만을 내주며 한 경기당 1.06실점의 놀라운 능력을 선보였다.
김천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2경기 1실점만 허용하며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큰 기여를 했다. 2022시즌 K리그 베스트일레븐 후보에도 오른 이창근은 대전 팬들이 선정한 ‘PLAYER OF THE YEAR’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2023시즌 이창근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대전의 부주장으로 선임된 이창근은 개막전인 강원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8년 만에 K리그1 복귀전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경기 때마다 뛰어난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4월에 열린 8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창근은 리그 전반기 눈에 띄는 활약으로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후보 선수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창근은 K리그 올스타전 골키퍼 부문 득표 1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세계적인 선수들의 슈팅을 연이어 선방해 내는 등 K리그 올스타 골키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후반기에도 대전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이창근은 2023시즌 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승격 원년, 대전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만에 조기 잔류를 확정 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어 활약하기도 했다. 2012년 U-19 대표팀에 발탁된 이창근은 주장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터키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2020년에는 당시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발탁됐으며 카타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창근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뛰어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선방력을 보여주는 골키퍼이다. 또한 준수한 킥력으로 공격 기회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많은 프로무대 경험을 통해 후방 지역에서의 리더십도 매우 뛰어나다.
재계약을 체결한 이창근은 “대전과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 열정적인 대전팬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 뛴다는 것은 선수로 매우 큰 영광이다. 대전이 더욱 화끈하고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겠다. 2024시즌에도 많은 팬분이 경기장을 채워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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