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완전 반하셨어요”…‘꼬마’ ‘못난이’ 돌풍, 대체 무슨 일?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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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치솟는 '후르츠플레이션'이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겨울 제철을 맞은 딸기의 경우 가격 거품을 뺀 '꼬마 사이즈'를 선보이는 한편, 가격이 치솟은 국산 과일 대신 수입 과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딸기 뿐 아니라 사과와 배 등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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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딸기 대비 ‘반값’인 꼬마딸기
할당관세 적용된 바나나 등 수입과일
못생겼지만 가성비↑…‘맛난이 농산물’ 인기
롯데마트 안산점 과일 매장에서 고객이 ‘한입 꼬마 딸기’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마트]
설 연휴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치솟는 ‘후르츠플레이션’이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겨울 제철을 맞은 딸기의 경우 가격 거품을 뺀 ‘꼬마 사이즈’를 선보이는 한편, 가격이 치솟은 국산 과일 대신 수입 과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흠집이 있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도 인기몰이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1월 한 달간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포함한 20개점에서 한 입 크기의 ‘꼬마 딸기’를 판매한다. 품종은 금실·비타베리다.

꼬마 딸기는 딸기 한 개 크기가 13~16g 정도인 소형과 상품으로, 개당 21g 가량인 일반적인 딸기에 비해 작은 크기다. 하지만 일반 딸기 상품 대비 약 50% 정도 저렴해 가성비는 더 높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초겨울 딸기 출하량이 줄어들며 평년 대비 20% 가량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B+급 ‘상생 딸기’ 상품을 제외하고, 특품에 해당하는 개 당 21g 이상의 딸기 상품만 판매해왔으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자 가격 거품을 뺀 꼬마 딸기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월 말 ‘한입 꼬마 설향 딸기’를 테스트로 운영한 결과 4일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이번에는 프리미엄 품종으로 사랑받고 있는 금실과 비타베리를 한입 딸기 상품으로 준비했다.

딸기 뿐 아니라 사과와 배 등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바나나 등 주요 수입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다.

할당관세는 11월17일부터 12월31일까지 ▲바나나(3만톤) ▲망고(1000톤) ▲자몽(1300톤) 등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12월18일 기준 바나나 1만8076톤, 망고 902톤, 자몽 693톤이 국내 도입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바나나, 파이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등 6종 과일에 대해 할당관세가 실시된다. 약 30만톤의 수입과일이 국내로 신속히 들어올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형마트와 손잡고 이들 수입과일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과일 가격이 ‘금값’이 되면서 겉에는 흠집이 있지만 맛은 일반 과일과 큰 차이가 없고, 대신 가격은 저렴한 ‘못난이 과일’도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홈플러스는 겉은 못나도 맛은 좋다는 의미의 ‘맛난이 농산물’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2022년 7월 출시된 맛난이 농산물은 모양과 크기가 유통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되지만 신선도와 맛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상품이다.

특히 맛난이 농산물은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20~30%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이 맛난이 농산물을 사과에서 시작해 프리미엄 품목까지 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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