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前 소방관 순직사고 되풀이않게…경동원 단열재, 시험 추가 통과

김성진 기자 2024. 1. 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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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원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보드가 화재 안전성 시험을 추가로 통과했다.

경동나비엔의 모기업 경동원은 보드 타입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보드'가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화재 안전성 시험을 추가로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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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소방관 1명 순직
물류창고, 가연 물품 많아 화재에 취약...정부, 안전기준 강화
경동원 세이프보드, 안전시험 줄줄이 통과...알루미늄 복합패널도 적용 가능
지난달 13일 강원도 삼척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경동원 세이프보드 화재 안전성 시험이 이뤄지는 모습. 실제 건물 모형을 건설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마감재의 온도가 올라가는지 검사한다. 경동원은 세이프보드 최대 두께, 최소 두께로 모두 시험을 통과했다./사진제공=경동나비엔.

경동원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보드가 화재 안전성 시험을 추가로 통과했다.

경동나비엔의 모기업 경동원은 보드 타입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보드'가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화재 안전성 시험을 추가로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험으로 알루미늄판 사이에 심재를 넣고 접착한 '알루미늄 복합패널' 마감재에도 세이프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행정규칙을 개정해 화재 실물모형시험을 통과한 마감재만 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원은 이미 세이프보드를 석재와 강판, 알루미늄, 시트, 벽돌, 고밀도목재패널 마감재에도 쓸 수 있도록 실물 모형 시험을 통과했다.

세이프보드는 경동원이 2022년에 출시한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다. 건물 안에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의 확산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우레탄은 유기재료의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지만 경동원이 자체 기술로 불이 잘 붙지 않는 준불연 소재로 발전시켰다.

시험은 실제 건물의 외벽을 건축하고, 쌓아 올린 목재에 불을 붙인 뒤 온도를 측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목재 위로 5m 떨어진 어느 지점도 온도가 30초 동안 600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경동원은 세이프보드 최대 두께 180mm, 최소 두께 50mm로도 시험을 통과했다.

업계는 세이프보드가 화재 안전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축물 중 특히 물류창고는 기계 시설이 많고, 보관해 둔 가연물질도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 2021년 6월에는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이 전소하고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후 정부가 규칙을 강화해 단열재 시장은 한해 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경동원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준불연 폼 단열재를 출시한 후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경동원은 단열재 외에도 공장과 창고, 대형상업시설에 쓰일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EPS(발포폴리스티렌), 글라스울, 우레탄 등 단열재를 심재로 두고 양쪽 외부에 강판을 붙여 만든다. 화재 안전 기준을 만족하려면 강판과 심재 모두 준불연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실물모형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경동원 관계자는 "세이프폼과 보드에 이어 샌드위치 패널로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건축물의 준불연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 화재 안전성과 단열 성능 모두 우수한 준불연 우레탄으로 화재 사고를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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