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車에 갇힌 10대 에어백 터뜨려 구했다… 두건 쓴 의인 정체는?

최혜승 기자 2024. 1.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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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 /넷플릭스 '침묵을 거래하는 손'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선수 헐크 호건(70)이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량에서 10대 소녀 구조해 화제다.

15일(현지 시각) TMZ 스포츠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호건은 지난 14일 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갇혀 있던 17세 소녀를 구출했다.

당시 호건은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차를 멈춘 뒤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호건은 해병 출신 친구 제이크와 함께 뒤집힌 차량으로 가, 갖고 있던 볼펜으로 에어백을 터뜨렸다. 이어 안전벨트를 풀어 소녀가 안전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소녀는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MZ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푸른 두건을 쓴 호건이 한때 활동했던 프로레슬링 단체 ‘nWo’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사고 수습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호건의 친구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교통 사고 현장을 지켜보는 헐크 호건. /TMZ 스포츠

호건은 1980년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슬링 단체인 WWE에서 활동했으며, 프로레슬링의 전설로 불린다. 본명인 테리 진 볼리아보다 링네임인 헐크 호건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정도다. WWE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2015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퇴출당했다.

호건은 독실한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TV 등에서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플로리다 주 인디언록스침례교회에서 물세례(침례)를 받았다. 이번에 소녀를 구하는 데 활용한 펜도 이 교회에서 받은 것이었다. 한편 호건은 지난해 9월 아내 스카이 데일리(45)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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