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2대 총선 공천 ‘도덕성’ 한목소리 강조
野 “현근택 예비후보 단호하게 엄격하게 대처”…현 예비후보 불출마
여야가 제22대 총선 공천과 관련, 도덕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현근택 성남 중원 예비후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피력, 현 예비후보의 불출마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공천의 3대 기본원칙(국민 눈높위에 맞는, 민생, 진정한 지역일꾼)을 밝히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당헌·당규의 부적격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갖춘 분들을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예비후보자의 ‘3대 불가원칙’ 선거운동으로 ‘갈등 조장, 막말 또는 음해, 당내 분란 야기’를 지적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드러날 경우 공천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0년(21대 총선)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 패배”라며 “경합지인 경기·인천·서울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청년·여성 인재, 유능한 정치신인의 적극적인 발굴과 등용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현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예비후보는 성희롱 발언 논란 등으로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12일 첫 회의에서 혁신공천을 강조하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의 뜻과 함께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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