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정박 화물선서 코카인 추정 물질 100kg 발견

박주영 기자 2024. 1.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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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양경찰청이 지난 15일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적발한 화물선이 부산신항에 정박 중이다./남해해양경찰청

부산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5분쯤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국내 선적 7만t급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 100㎏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초 브라질의 한 항구를 출항해 싱가포르, 홍콩을 경유해 부산신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수사과 측은 “배가 입항하면 선박 안전 등을 위해 배 밑바닥을 검사해 주는 한 업체 측이 ‘이 화물선 검사를 하는데 선박 엔진을 식혀주기 위해 바닷물을 배 밑으로 빨아들이는 ‘시 체스트’(Sea Chest) 안에 이상한 물건이 보인다’는 신고를 해와 현장에 출동, 검은색 천 가방 3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해해양경찰청이 압수한 화물선 안 코카인 추정 물질./남해해양경찰청

해경은 당시 잠수 전문인 수중과학감식요원 등을 투입해 숨겨진 이들 가방을 찾아내 압수했다. 가방 안에는 비닐로 겹겹이 나뉘어 싸인 코카인 의심 물질이 각 35개, 35개, 30개가 들어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 물질을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이검사로는 코카인임을 확정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해경은 화물선에 타고 있는 한국, 동남아인 선원 23명을 상대로 마약 반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마약 유통 경로를 찾기 위해 이 배의 기항지 추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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