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정박 화물선서 코카인 추정 물질 100kg 발견
부산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5분쯤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국내 선적 7만t급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 100㎏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초 브라질의 한 항구를 출항해 싱가포르, 홍콩을 경유해 부산신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수사과 측은 “배가 입항하면 선박 안전 등을 위해 배 밑바닥을 검사해 주는 한 업체 측이 ‘이 화물선 검사를 하는데 선박 엔진을 식혀주기 위해 바닷물을 배 밑으로 빨아들이는 ‘시 체스트’(Sea Chest) 안에 이상한 물건이 보인다’는 신고를 해와 현장에 출동, 검은색 천 가방 3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당시 잠수 전문인 수중과학감식요원 등을 투입해 숨겨진 이들 가방을 찾아내 압수했다. 가방 안에는 비닐로 겹겹이 나뉘어 싸인 코카인 의심 물질이 각 35개, 35개, 30개가 들어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 물질을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이검사로는 코카인임을 확정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해경은 화물선에 타고 있는 한국, 동남아인 선원 23명을 상대로 마약 반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마약 유통 경로를 찾기 위해 이 배의 기항지 추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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