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25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1.6원 상승
외국인·기관 ‘순매도’, 개인 ‘매수’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고조 영향
코스피가 1% 넘게 하락 마감하며 한 달 만에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된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올랐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0포인트(1.12%) 떨어진 2497.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50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7일(2492.07)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6억원, 407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8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88포인트(0.57%) 떨어져 854.8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억원, 11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상승한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76%, 1.49%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1, 2위의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7.87%), 에스엠(-6.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5%) 등 엔터주의 낙폭이 컸다.
실적 부담과 더불어 한국을 비롯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되고 있는 것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주식시장 휴장에도 수급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코스피에 하방압력을 부여했다”며 “전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적대적 발언이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예멘 내 본거지를 지난 12일 공습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란이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에 대응하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 역시 달러 강세 및 위험 자산 축소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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