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

박한나 2024. 1. 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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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울산공장의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일부 섞는 방식으로 친환경항공유(SAF)의 생산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은 오는 10월에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1~2% 섞어 친환경 연료를 생산해보는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 원료에 바이오 원료를 섞어 SAF 시험 생산을 해보는 것"이라며 "다양한 생산 방식을 연구하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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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울산공장서 생산 가능성 테스트
에쓰오일·GS칼텍스도 실증·시범사업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울산공장의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일부 섞는 방식으로 친환경항공유(SAF)의 생산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글로벌 탄소저감 규제 강화에 국내에서도 관련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국내 정유4사의 시장 선점 경쟁이 조만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은 오는 10월에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1~2% 섞어 친환경 연료를 생산해보는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CO-Processsing' 방식으로 SAF 생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 원료로는 동·식물성 유지를 넣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합성해 이퓨얼을 만드는 미국 '인피니움', 폐식용유를 SAF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한국의 대경오앤티에 투자하며 SAF 시장에 대비해왔는데, 이번에 바이오 원료까지 방향성을 확대한 것이다.

예정 소화 물량은 5% 안팎으로 알려졌다. 소량이지만 테스트를 거쳐 친환경 연료의 상태나 향후 수익성 여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SAF는 폐식용유,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만드는 대체 항공유로, 이를 전량 사용하면 기존 석유제품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코르시아(CORSIA) 규제를 통해 2027년부터 세계 모든 항공기에는 SAF 사용이 의무화된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 9일 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SAF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석유정제공정에 친환경 정제원료의 투입을 허용하고, 친환경 연료를 바이오연료, 재생합성연료 등으로 명시적으로 규정해 친환경 석유대체 연료의 생산과 사용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관련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2월 규제특례 샌드박스를 적용 받아 SAF 원료생산 실증사업 추진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를 넣은 항공기를 시범 운항하고 있으며, 생산설비 구축도 검토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짓고 있는 바이오 경유 생산 공장의 일부를 '수소화 식물성 기름' 설비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 원료에 바이오 원료를 섞어 SAF 시험 생산을 해보는 것"이라며 "다양한 생산 방식을 연구하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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