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경찰이 엉뚱한 집 급습…“수술 앞둔 1세 아기 다쳐” [현장영상]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수십 명의 경찰관이 엄마와 1세 아기가 있는 집을 급습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경찰서의 특별 대응팀이 한 주택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집 밖에서 섬광탄을 터트리고 현관문을 부수며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엄마 코트니 프라이스(25)와 그의 아들 웨일런 메이(1)가 집에 있었습니다.
웨일런 메이(1)는 폐와 심장 질환으로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프라이스의 이모인 레디아 제닝스의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프라이스는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내가 본 것은 불빛이 번쩍였고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 창문 2개를 부쉈는데 그중 한 창문 바로 밑에 프라이스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프라이스는 창문이 깨지면서 아이가 유리 파편을 뒤집어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총이 나를 겨누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아이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이에게 간다면 그들이 나에게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는 그의 아들 메이가 섬광탄이 터질 때 연기에 노출됐고 눈과 가슴 팔 등에 화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 입원했으며 예정됐던 수술은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리아 경찰은 이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강도 사건과 관련된 미성년자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이었고 주소는 정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이 아이를 살필 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섬광탄은 화학 물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부주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의 이모, 레디아 제닝스는 경찰이 집에 살지 않는 용의자를 수색하기 위해 여러 차례 찾아왔었다고 밝혔습니다.
제닝스는 경찰이 찾는 사람은 이전 소유자의 세입자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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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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