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주역' 과르디올라 감독, 못 말리는 제자 사랑..."내 애제자 건들지마!" 엄포

노찬혁 기자 2024. 1. 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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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바르셀로나)을 향한 지지를 표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한테 지지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 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2009-2010시즌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로 불리는 극강의 점유율 패스 축구를 완성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팀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바탕으로 스페인 대표팀은 '무적함대'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리오넬 메시의 기량을 만개시킨 것이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체계적인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13-2014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시즌 연속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4연패를 견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2년차부터 카라바오컵 우승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100점을 돌파했다. 

2018-2019시즌에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 단 한 개만을 따냈지만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과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하이라이트였다. 맨시티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와 FA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잉글랜드 클럽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맨시티는 순항 중이다. 최근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경기 13승 4무 3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명장에 오른 사비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비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내 마음 속에 있는 클럽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내 삶의 일부였다"고 전했다. 

최근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레알 마드리와 경기에서는 1-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사비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라이벌 팀에 대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사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비 감독은 '엘클라시코' 패배에 대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비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사비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트레블의 주역이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최강 중원을 형성했다. 

역시 스승의 제자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지로 구단이 사비 감독을 경질할지 경질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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