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붕괴… 외인·기관 동반 매도

▲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500선이 무너진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40포인트(1.12%) 내린 2,497.59,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57%) 떨어져 854.83으로 장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됐다.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8.40포인트(1.12%) 내린 2,497.5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8%) 내린 2,516.2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2,491.13까지 떨어지면서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가 2,500을 하회한 건 지난해 12월 7일(종가 2,492.07)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6억원, 476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8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천여계약(약 52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6원 급등해 1,331.8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6%, 1.49% 하락했으며 포스코홀딩스(-1.02%), 기아(-1.21%), LG화학(-1.48%), 삼성SDI(-1.25%)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10위권에서 오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네이버(0.22%) 등 3종목뿐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4.32%), 기계(-2.19%), 보험(-1.83%), 의료정밀(-1.72%) 등 순으로 낙폭이 컸으며, 유일하게 전기가스업(2.02%)만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57%) 떨어져 854.83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27%) 내린 857.39에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억원,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37%), 엘앤에프(8.01%), 알테오젠(1.23%), HPSP(1.33%) 등은 올랐으나, 에코프로(-1.12%), HLB(-1.13%), 셀트리온제약(-1.23%) 등은 내렸다.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078억원, 9조281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