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우리 사회 부패”...최악은 ‘정당·입법’

권익위 2023 부패인식조 조사결과 발표
"행정분야선 건설 주택 토지 가장 부패"

국민 2명 중 1명 “우리 사회 부패”...최악은 ‘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패 분야로는 정당·입법 분야를 꼽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일반국민 1400명, 기업인 700명, 전문가 63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을 대상으로 6월, 10월 두 차례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매우 부패+부패한 편)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56.5%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42.9%), 기업인(38.7%), 외국인(12.3%), 공무원(7.9%) 순이었다.

11개 사회분야별로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는 '정당·입법' 분야가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종교단체', 공무원은 '언론' 분야를 각각 가장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장 청렴한 사회분야로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은 ‘교육’ 분야, 공무원은 ‘행정기관’을 꼽았다.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38.3%는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답했다. 전문가(31.6%), 외국인(10.3%), 공무원(2.4%) 순으로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인만 8.7%p 늘어났다.

11개 행정분야 중에서는 모든 조사군에서 '건설·주택·토지' 분야가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응답비율은 일반국민 56.8%, 기업인 56%, 전문가 64.8%, 공무원 25.2% 순이다.

'건설·주택·토지' 분야는 2021년 건설 관련 공공기관에서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취득 등 대형 부패사건 발생 이후 3년간 가장 부패한 행정 분야로 조사됐다.

가장 청렴한 행정 분야로 이들 모두가 '소방'이라고 답했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정부의 다양한 반 부패 정책 추진으로 공공 부문에 대한 청렴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며 "일반 국민이 바라보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부패 수준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공직 사회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도 눈높이에 맞는 반부패·청렴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