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체 AI 구축 전 테슬라 의결권 25%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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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지분 확대 의중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5%의 의결권 없이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다"고 적었다.
또 "의결권 25%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도 괜찮다. 하지만 테슬라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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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지분 확대 의중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5%의 의결권 없이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다"고 적었다.
의결권 비중을 25%로 특정한 이유와 관련해 그는 별도의 글에서 "내가 만약 25%를 가진다면 충분한 영향력을 갖지만, 나를 찬성하는 주주에 비해 반대하는 주주가 두 배여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 이하면 자신의 의견이 묵살되는 게 너무 쉽다는 점을 우려했다.
25%의 의결권이 없다면 테슬라 외부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또 "의결권 25%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도 괜찮다. 하지만 테슬라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썼다.
마크 저커버그에게 보유 주식보다 많은 의결권을 주는 메타의 차등의결권 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두 가지 이상 다른 종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창업주 또는 초기 투자자들에게 다른 일반주주에 비해 주식 수 대비 더 많은 의결권을 준다.
지난해 3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보통주 31억9천만주 가운데 약 13%(4억1천100만주)를 갖고 있다.
재작년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뒤 남아있는 지분이다.
머스크는 2021년 테슬라의 첫 AI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회사가 아니라 실제 AI 분야의 선두 주자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고 도조(dojo)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도 10억달러(약 1조3천3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처리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컴퓨터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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