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속 벌레?…국산은 NO, “살짝 씻어만 주세요”

최지연 기자 2024. 1.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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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제철을 맞으면서 딸기를 먹을 때 벌레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딸기 씻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소금물에 딸기를 씻어야 하는 이유', '충격적인 딸기의 실체' 등의 영상이 나온다.

소금물에 담근 딸기에서 벗초파리가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들은 과거에 해외에서 찍은 것으로, 국산 딸기에는 벗초파리가 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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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제철이면 인터넷에 과거 해외 영상 떠돌아
국산 딸기에는 벗초파리 안 생겨
딸기, 흐르는 물에 먼지 씻어낼 정도로만 세척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딸기가 제철을 맞으면서 딸기를 먹을 때 벌레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딸기 씻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소금물에 딸기를 씻어야 하는 이유’, ‘충격적인 딸기의 실체’ 등의 영상이 나온다. 소금물에 담근 딸기에서 벗초파리가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들은 과거에 해외에서 찍은 것으로, 국산 딸기에는 벗초파리가 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딸기 수확기와 벗초파리의 활동 시기는 겹치지 않는다. 딸기는 보통 11월에서 5월 초까지 수확하는 반면, 벗초파리는 5월부터 가을까지 주로 활동한다. 따라서 딸기 재배 시기와 벗초파리의 활동 기간은 겹칠 수 없다. 우리나라 야산에 흔히 분포하는 벗초파리는 습도가 높고 온화한 기후에서 활동하는 해충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산 딸기의 수출에서도 또 한번 검증됐다. 2020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호주로 수출되는 딸기의 검역요건 완화를 위해 벗초파리 생리·생태 연구를 수행한 결과, 12월부터 2월까지 딸기 온실에는 벗초파리가 없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과일에 알을 낳는 벗초파리를 막기 위해 호주 등 벗초파리 미발생국들은 강력한 검역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는 호주로 수출되는 딸기의 검역 과정에서 절개 검사가 면제되기도 했다. 호주는 한국산 딸기 검역시 벗초파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600개의 표본을 잘라 절개 검사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호주로 수출된 한국산 딸기에서 벗초파리가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같은 검사를 면제한 것이다.   

최수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딸기는 흐르는 물에 먼지를 살짝 씻어내는 정도로만 세척하는 걸 권장한다”며 “딸기는 생으로 먹기 때문에 물에 너무 오래 담그면 식감이 물러지고 맛이 없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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