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억달러 투입”...‘한국은 없다’ 극소수 우주강국이 펼치는 우주정거장 구축 전쟁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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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극소수 우주강국이 펼치는 우주정거장 구축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근 NASA는 우주정거장을 구축할 민간 우주기업 두 곳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NASA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민간 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민간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역시 2020년대 후반기를 목표로 '액시엄 스테이션'이란 우주정거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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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극소수 우주강국이 펼치는 우주정거장 구축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근 NASA는 우주정거장을 구축할 민간 우주기업 두 곳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규모는 1억 달러(약1331억 원)로 ‘보이저스페이스’에 5750만 달러(약765억 원), ‘블루 오리진’에 4200만 달러(약559억 원)를 각각 지원한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30년대 초 퇴역이 예정돼 있다. 1998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ISS는 본 임무 수명이 20년이었으나 2015년, 2020년, 2030년까지 임무 기간을 연장해왔다. 노후화로 인해 보수 유지비용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우주 정거장은 지구 저궤도 상업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반이다. 무중력을 이용한 바이오제약 산업이나 소재 생산, 위성 인터넷 등 신산업,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상업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NASA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민간 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민간 기업을 경쟁시켜 비용효율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보이저스페이스는 노스럽그루만과 협력해 2027년까지 민간 우주정거장 ‘스타랩’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총 2억1750만 달러(약2896억 원)을 지원받았다. 블루오리진은 보잉과 시에라스페이스 등과 함께 2020년대 후반기에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번 지원까지 합치면 총 1억 7200만 달러(약2290억 원)를 지원받았다. 미국 민간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역시 2020년대 후반기를 목표로 ‘액시엄 스테이션’이란 우주정거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NASA로부터 1억 4000만 달러(약1863억 원)을 받았다.

3개 기업들에 지원한 금액은 ISS 건설에 든 비용과 비교할 때 새 발의 피다. ISS는 구축에 약 1840억 달러(약244조 원)가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주정거장 구축은 우주 강국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2027년을 목표로 우주 정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달리 국가가 직접 개발에 나선다. 중국은 이미 독자 우주 정거장 ‘톈궁’을 건설했다. 2021년 구축을 시작해 1년 7개월 만에 3개 모듈 조립을 모두 완료했다.

한국은 국가 차원의 우주 정거장 관련 협력이나 구축 계획은 없다. 김승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는 “이제는 일회성 탐사 차원의, 국민들의 사기를 올리는 우주개발보다 우주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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