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6명 앱 설치·삭제 못해"

정진수 2024. 1.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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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이 스스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경우는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2022년 65∼79세 노인 505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440명(87.1%)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스스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319명(63.2%)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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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이 스스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경우는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2022년 65∼79세 노인 505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쇠 정도에 따른 △인터넷 사용 △앱 사용 △건강관련 앱 사용 △웨어러블 기기 사용 등에 관한 실태를 분석했다.

노쇠의 정도는 피로, 저항, 이동, 지병, 체중감소 등으로 노쇠 여부를 판단하는 한국형 노쇠설문도구(K-FRAIL)를 이용했다. K-FRAIL가 0점이면 정상, 1∼2점이면 노쇠 전 단계(Pre-frail), 3∼5점이면 노쇠단계(Frail)다. 총 505명의 고령자 중 153명(30.3%)이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였고, 352명(69.7%)이 건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왼쪽부터).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05명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433명(85.7)%이었다. 인터넷의 주된 사용 목적은 정보습득과 소통이며 검색, 뉴스, 메신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쇠 전 단계와 노쇠 단계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소셜미디어 사용이 활발한 특징을 보였다.

앱을 사용하는 비중은 높았으나 스스로 활용하는 데는 미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 440명(87.1%)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스스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319명(63.2%)이 답했다. 이들은 주로 배우자 및 동거인, 자녀가 앱의 설치를 도와주고 앱 사용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앱 사용자는 290명(57.4%)으로 주된 사용 목적은 운동량 측정(90.7%)이었다. 노쇠 전 단계 혹은 노쇠한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건강정보를 얻거나(49.3% vs. 29.5%) 약물지도(6.9% vs.1.4%)를 위해 건강관련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중은 높은 반면 웨어러블 기기는 단 36명(7.1%)만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중 건강한 고령자의 경우 자가관리를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70,8%), 노쇠한 노인은 병원방문 결정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33.3%)이 많았다.

이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고령자에서 노쇠여부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이용 현황 및 목적을 포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연구결과는 ‘한국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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