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줄여도 약값 못 줄여"…작년 불황에도 제약사 최대실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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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약사들이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제약업계와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추망치 평균)는 1조9096억원으로 전년보다 7.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JW중외제약도 전년보다 9.59% 증가한 750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세울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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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약사들이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로 환자 수가 증가한 데다 신약 개발 등이 성과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제약업계와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추망치 평균)는 1조9096억원으로 전년보다 7.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한양행의 사상 최대실적이다. 올해는 2조원을 처음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10%대의 매출 증가율로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이 추정된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10.22% 증가한 1조6404억원, 한미약품은 전년보다 10.21%늘어난 1조4674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300억원대이고 영업이익률도 11%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했다. 시장에선 연결 기준 지난해 대웅제약의 매출이 전년보다 5.95% 증가한 1조3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이보다 9.58% 증가한 1조1121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전년보다 11.85% 증가한 8506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이 점쳐진다. 올해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G화학의 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순항 중이고 지난해 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항암제 개발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의 매출이 더해진 데 따라서다.
이밖에 JW중외제약도 전년보다 9.59% 증가한 750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세울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주요 제약사 중 GC녹십자, HK이노엔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이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제약사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곳들이 많다"며 "'밥값은 줄여도 약값은 못 줄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제약산업은 경기를 타지 않고, 고령화로 환자 수가 늘면서 의약품 수요가 늘어 제약사들의 매출도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성과가 빛을 발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종근당은 1조7302억원 규모로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을 한 게 매출로 잡히며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신약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올해는 추가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부터 항암 신약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며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GC녹십자와 HK이노엔도 올해엔 매출 증가세가 전망된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이 전망돼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등의 글로벌 신약 출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상업화 단계 진입, 바이오텍들의 기술 이전 증가 등으로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제3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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