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의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당원당대회(코커스)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은 다양한 유권자들로부터 고루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BBC방송은 트럼프가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기독교 복음주의자,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표를 얻는데 고전했던 강경 보수층 모두로부터 지지를 얻었다며 ‘역사적인 압승’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로 21%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19%를 얻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 대사를 쉽게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 중 98곳에서 최다 득표를 얻었다. 패한 카운티도 단 한표 차이로 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이번 승리는 미국 현대 정치에서 볼 때도 대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CBS뉴스의 조사에서 코커스에 참가하는 미 공화당 지지자의 약 절반이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지지자들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오는 23일 뉴햄프셔주 경선(프라이머리)에서 시험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헤일리의 추격으로 인해 격차가 한자리수로 좁혀진 상태이나 그럼에도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11월 대선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후보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