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본 바레인전 "이강인이 정리한 경기…공간 허용은 조심해야"[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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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길 KBS해설위원이 한국과 바레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차전에 대해 "선수들 모두 수준급 능력을 보여줬고, 더해 이강인이 정리한 경기"라며 높게 평가했다.
김 해설위원은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날은 어찌됐건 경고 받은 선수를 불러들인 덕에 로테이션과 결과를 모두 잡은 경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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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잘 배분, 토너먼트까지 팀 에너지 유지해야"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대길 KBS해설위원이 한국과 바레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차전에 대해 "선수들 모두 수준급 능력을 보여줬고, 더해 이강인이 정리한 경기"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비 공간 허용은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 64년만의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초반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고 1-1 동점까지 내주는 등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으나,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를 잘 이겨내고 결과를 챙겼다. 다만 손흥민과 김민재 등 주축 5명이 경고를 받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김 해설위원은 "초반 우리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건 사실이었다. 아직 컨디션 조절이 다 된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끊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리한 동작이 돼 파울과 경고가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이강인의 결승골과 추가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전까지 횡패스가 많았는데 이강인이 살아나면서 바레인 수비가 커버하기 힘든 공간까지 구석구석 공이 침투됐다. 그 덕분에 전반전 잘 버티던 바레인의 팀 에너지가 크게 내려갔다. 이후부턴 완전한 우리의 페이스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수준급 능력을 보여줬지만, (흐름을 바꿨기에) 한 마디로 이강인이 다 정리한 경기"라며 이강인의 영향력이 컸다는 견해를 냈다.
다만 김 해설위원은 아쉬움도 지적했다. 그는 "골이 필요할 때 앞에 숫자를 많이 늘리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보니 박용우가 지키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줬다"면서 "조별리그에서는 이 허점이 골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토너먼트에 가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경고를 5장을 받은 점에 대해선 심판의 판정 편차가 심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조별리그에서는 다양한 로테이션이 필요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 해설위원은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날은 어찌됐건 경고 받은 선수를 불러들인 덕에 로테이션과 결과를 모두 잡은 경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경고를 많이 받은 건 아쉽지만 어차피 지금은 여러 선수를 고루 쓰는 기용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계속 힘을 잘 배분, 토너먼트까지 팀 에너지를 유지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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