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공합작 앞세워 일찌감치 민진당 정권 흔들기 나서

이재준 기자 2024. 1.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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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선거 후 일찍부터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앞세워 민진당 정권 흔들기에 나섰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은 16일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賴清徳) 부총통이 당선했지만 입법원 선거에선 대중 융화적인 국민당이 제1당에 오른 점을 감안한 대만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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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대만 선거 후 일찍부터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앞세워 민진당 정권 흔들기에 나섰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은 16일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賴清徳) 부총통이 당선했지만 입법원 선거에선 대중 융화적인 국민당이 제1당에 오른 점을 감안한 대만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그간 대만을 향한 정치, 경제, 군사적 압박이 이번 선거에서 대만독립을 들러싼 민심을 분열시키는데 적지 않은 효과를 보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4년 후 총통선거를 겨냥한 장기포석에 들어갔다.

전쟁 회피와 평화안정을 어필해 최대당으로 부활한 국민당과 협력을 확대하는 형태로 3기째에 진입할 민진당 정부를 뒤흔들겠다는 태세를 갖췄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발간한 중국공산당 이론잡지 추스(求是) 최신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대만의 애국 통일세력을 발전 및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당의 통일전선 강화와 개선을 위해 12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대만의 애국 통일세력을 발전 및 확장해 '대만독립' 분열 행보를 배격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칭더 부총통의 승리가 확정한 13일 밤에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긴급성명을 통해 "대만의 관련 정당과 함께 양안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당과 보조를 맞춰 양안 무역 등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력과 회유를 전개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했다.

대만 유권자가 민진당의 대만독립 지향으로 경제가 악화하고 정치 외교적으로도 어려움이 가중한다는 인식을 더욱 증폭케 하려는 심산이다.

이번 총통선거에서 라이칭더 당선인의 득표율은 40%에 그친 반면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 제3당 민중당 커원저(柯文哲) 전 타이베이 시장이 과반을 훨씬 넘는 60% 득표했다.

입법원 선거에서 그간 안정의석을 확보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의 정국운영을 뒷받침해온 민진당이 소수여당으로 전락했다.

중국군은 선거 다음달인 14일 대만침공 작전을 주도할 동부전구가 새해 첫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측에선 군사훈련 일시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해상에서 소형 함정이 수척이 참가한 정도로 종전보다 대단히 억제한 채 진행했다며 진의 해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반응했다.

양안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은 라이 당선인이 오는 5월20일 총통 취임식에서 행할 발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독립 수위를 억제한다면 강도 높은 군사위협을 삼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중국으로선 대만독립 노선을 계승하는 라이칭더 정권 출범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시진핑 장기정권의 공약인 대만통일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방책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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