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소상공인 정책협의회 첫 개최…취임 전 약속 지켰다

통합물류시스템·해외판로 개척 등 지원
건의사항 취합…향후 종합대책에 반영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제1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전 약속했던 소상공인들과의 정책협의회를 처음 개최했다.

오 장관은 16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협·단체 대표들과 함께 ‘제1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후보자 시절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해 ‘소상공인 정례협의체’ 운영을 이행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한 것. 소상공인 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소상공인연합회장, 전국상인연합회장,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전국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협·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례적인 만남의 장이 처음으로 마련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앞으로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해 의미있는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오 장관은 “앞으로 정책협의회를 매월 또는 격월로 개최하여 소상공인과의 만남과 소통을 계속 이어가고,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여건 극복을 위해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지원 등 정부가 마련한 ‘2024년 달라진 소상공인 정책’ 8가지를 발표하며, 생업 현장에서 느끼는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설을 앞두고 소상공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를 올해 상시적으로 인당 50만원으로 높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기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조 8000억원의 융자·보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영주 장관과 소상공인 협·단체장들은 소상공인 관련 세제·법제 지원부터 유통망 구축, 해외진출 촉진 등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전국 단위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전국 단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건의했고, 이에 오 장관은 “통합물류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으로,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4만 개 이상의 점포가 시스템을 통해 재고관리, 유통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답했다.

오 장관은 또 우수한 백년가게 제품 대상 해외판로 개척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해외진출 준비부터 현지 마케팅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의 질적 고도화 방안을 올해 1분기 중 마련하는 한편,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으로 특별보증을 신설하고 신규 투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중기부는 이날 제기된 애로·건의사항 16건 중 6건을 현장에서 즉답으로 해결했고, 관계부처 협의 등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내용은 추가로 검토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은 상반기에 발표할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반영해, 업계와 함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협의회는 향후 매월 또는 격월로 개최할 예정이며, 소상공인 규제 및 주요 현안 등을 주제로 삼아 소상공인 협·단체 및 개별 소상공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