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R&D 조직개편...송창현 사장 SW 수장으로

(서울=뉴스1) = 현대차?기아 SDV본부 송창현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개발자 대회 '현대자동차그룹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3.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현대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2시 남양연구소 등 R&D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직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의 골자는 현대차·기아는 기존에 흩어져있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하나로 모아 신설되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로 통합하고,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조직은 R&D 본부로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AVP본부는 전통적인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세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아키텍처 통합 최적화, 원가 혁신 시도 등을 주도하게 된다.

AVP 본부의 수장은 송창현 사장이 맡게 된다. AVP본부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SW 센터를 맡고 있는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R&D본부의 수장은 양희원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현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미래차 전략으로 'CHIP TO FACTORY'를 제시하며 "상품성과 수익성 개선이 목표"라고 했다. 송 사장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기차 등 미래차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선행기술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폐합하여 통합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기아는 기존에 CTO를 맡았던 김용화 사장을 교체하면서 R&D 조직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체질을 갖추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혁신을 이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