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숨겨진 부실 가능성은?… 채권단, 자산 실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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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숨겨진 부실 발견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정상으로 분류한 PF 사업장이 실사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돼 우발채무가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워크아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대형 부실이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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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채권단, 채무 규모부터 이견
산은, 채권기관 분류하며 채무 철저 검증
현재로선 대형 추가 가능성은 작아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숨겨진 부실 발견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채권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태영건설 재무 관련 서류를 여러 차례 확인한 만큼 숨겨진 대형 부실이 발견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11일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위해 실사 법인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정된 회계법인은 최대 4개월 동안 태영건설의 자산과 부채 상황을 분석하고, 기업개선계획 수립에 나선다.
실사 과정의 핵심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 확정과 우발 채무 관리 방안 마련이다. 태영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60개 PF 사업장의 경우 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장 처리방안을 논의해야 하는데, 사업장마다 입장이 달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중 18곳은 사업 초기 단계의 브릿지론 사업장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착공 전 토지 매입과 인허가 작업 등이 진행되는 곳이라 사업이 아예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태영건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을 중단하겠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채권단은 건설업의 경우 채무 관계가 복잡해 숨겨진 부실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당장 태영건설과 채권단이 추산하는 위험 채무 규모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TY홀딩스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보증 채무는 총 9조5044억원이다. 지난 3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우발채무는 2조5259억원이며 나머지 6조9785억원은 무위험보증 채무라고 밝혔다. 반면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채무가 총 1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사 과정에서 무위험채무도 우발채무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그러나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은 대규모 부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채권을 분류하면서 각 채권기관과 채무 관계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태영건설이 제출한 서류와 충분한 대조를 했기 때문이다. 채무 규모에 따라 워크아웃 동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채권기관들이 이를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숨겨진 우발채무가 있었다면 채권 분류 과정에서 드러났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채권단이 추산한 채무 규모가 상당 부분 중복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정상으로 분류한 PF 사업장이 실사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돼 우발채무가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워크아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대형 부실이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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