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35억' 찰스 3세 공식 초상화 배포…"부끄러운 돈 낭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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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초상화 배포에 약 1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소식이 알려져 현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각은 800만파운드(약 1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국 전역 관공서에 찰스 3세 초상화를 무료로 배포한다.
또 "찰스 3세 초상화에 세금을 쓰는 것을 국민들이 동의했다고 생각했다면, 내각은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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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초상화 배포에 약 1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소식이 알려져 현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각은 800만파운드(약 1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국 전역 관공서에 찰스 3세 초상화를 무료로 배포한다. 무료 초상화 신청은 2월2일까지 받는다. 배송은 2월에서 4월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은 이 같은 초상화 배포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으며, 초상화는 지방 의회, 법원, 학교, 경찰서, 소방서 등 모든 공공기관에 제공된다. 공식 초상화 속 찰스 3세는 해군 제복을 입고 검을 쥐고 있다. 장소는 영국 왕가의 거주지인 윈저성이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는 “많은 기관이 초상화를 받길 바란다”며 “국왕 초상화 전시는 우리 모두에게 공직자의 모범을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 정부의 예산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내각의 초상화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도 거셌다. 군주제 반대 단체인 리퍼블릭(Republic)은 이 초상화 배포 계획을 “부끄러운 돈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스미스 리퍼블릭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 지방의회가 세금을 인상하고, 공공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1파운드도 아깝다”고 말했다.
또 “찰스 3세 초상화에 세금을 쓰는 것을 국민들이 동의했다고 생각했다면, 내각은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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