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텃밭 된 아이오와…그 중심엔 '복음주의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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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가운데, 아이와주의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이 그의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선택과 상반된 결과라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아주 복음주의자들의 표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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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의 확산에 트럼프로 결집한 복음주의자들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가운데, 아이와주의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이 그의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선택과 상반된 결과라 이목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아이오와주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 회의론자에서 지지자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향해 순항하고 있으며 복음주의자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이오와주에서는 공화당 코커스를 앞두고 경선 후보들이 복음주의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열렬한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약 13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한 침례교 교회에서는 전날(14일)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북극 한파'에도 막판 선거운동으로 뜨거웠다.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섰고, 일부 후보들은 직접 해당 교회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아주 복음주의자들의 표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아이와주 코커스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고, 실제 투표 결과 그는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8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밀려 2위를 기록했던 2016년 대선 당시와 완전히 다른 결과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 복음주의 단체인 자유신앙연합(FFC)의 아이오와 지부장은 영국 BBC에 현재 미국에서 '워크'(woke·각종 진보적 의제)의 확산을 둘러싼 갈등을 언급하며 "복음주의자들은 우리가 잘못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교적 권리를 위해 일해왔고 이번에도 다시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플로리다주에서 낙태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 등을 내세웠지만 결국 표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향했다.
FFC의 랄프 리드 대표는 폴리티코에 "코커스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은 모두 복음주의 공동체를 통해 이뤄진다"라며 "아이오와서 시작해 남은 예비선거를 통해 과반수의 유권자를 확보하지 않고는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 중 98개에서 승리를 거뒀다.
개표 완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1.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9.1%로 뒤를 이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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