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건 한 판 게임인데”…엔씨소프트·크래프톤, 왜 이리 다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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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대표 게임주들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총 4건이 나왔다.
이 기간 게임주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중 가장 많았던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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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총 4건이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이 기간 게임주들 가운데 가장 많은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나온 종목이라는 점이다.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7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24만원에서 29만원,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증권가의 우호적인 시각에 크래프톤의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4일 장중 14만5900원까지 밀렸지만 지난 15일에는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3개월여 만에 39.82%가 올랐다.
이처럼 크래프톤을 보는 증권가의 분위기가 좋은 건 신작 공개를 앞두고 유저들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당장 2분기 중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인조이’, ‘블랙버짓’ 등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초 ‘서브노티카 3’까지 모든 플랫폼에 걸쳐 신작을 선보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버짓’과 ‘인조이’의 전망치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다”며 “‘인조이’의 경우 작년 지스타에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확인했으며 이를 반영해 개발 규모도 확대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 기간 게임주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중 가장 많았던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블레이드앤소울2’에 이어 ‘쓰론앤리버티(TL)’까지 흥행에 실패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가 떨어진 탓이다. ‘TL’은 그간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해 왔던 ‘리니지W’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던 만큼 큰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진행된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서의 악평과 출시 일정 지연까지 겹치며 유저들의 불만이 속속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TL’ 공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용자 부족으로 출시 한 달 만에 21개였던 서버를 10개로 통합한 것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TL’의 매출 추정치 또한 끌어내리고 있다. 전일 삼성증권은 ‘TL’의 해외 연간 총매출 추정치를 기존 17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생각하면 투자자들의 속은 쓰린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2월에만 해도 장중 10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종목토론방에는 “살려주세요, 지하실에서 좀 탈출하고 싶습니다”, “엔씨소프트 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 등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21만원에서 20만원,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0만원 선이던 목표주가가 20만원까지 밀려난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TL’ 매출이 75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블레이드앤소울2’에 이어 ‘TL’까지 흥행에 실패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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