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온 '짝퉁' 사이트 1년 만에 또 등장…"현금 결제 유도 후 잠적"

김태헌 2024. 1.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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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커머스 '롯데온'의 짝퉁 사이트가 1년여 만에 또 다시 등장했다.

롯데온 사칭사이트는 메인 배너의 링크가 연결되지 않지만, 카메라·노트북 등 고가 가전제품의 경우 결제가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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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유사 도메인 사용…고가 가전제품 판매 집중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그룹 이커머스 '롯데온'의 짝퉁 사이트가 1년여 만에 또 다시 등장했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롯데온 사이트의 디자인을 그대로 도용한 사칭사이트가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 도메인(lotteon-e.com)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롯데온 사칭사이트 캡처. [사진=롯데온 사칭사이트.]

앞서 지난해에도 롯데온 사칭사이트가 등장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롯데온은 공지사항을 통해 "상호명·주소·사업자등록번호 등 회사 정보까지 도용한 사칭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내 드린다"며 "롯데온스토어·롯데온가전스토어·롯데온베스트샵 등 상호로 쇼핑몰 사이트가 개설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롯데온 사칭사이트는 메인 배너의 링크가 연결되지 않지만, 카메라·노트북 등 고가 가전제품의 경우 결제가 가능한 상태다. 다만, 최종 주문 버튼을 누를 경우 "카드결제 재고는 모두 소진됐다"며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 또는 1:1 문의 바란다"는 안내가 나온다.

사칭사이트를 개설한 이들은 카드 결제에 실패해 문의를 해오는 소비자들에게 무통장 입금을 유도하고, 상품 금액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비슷한 사건에서도 현금 결제를 받은 뒤 상품은 발송하지 않은 채 연락을 두절했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사칭사이트는 업체들도 피해자이지만 나서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 이커머스업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 전달과 사칭사이트 발견 즉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해 차단 조치하는 것 뿐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공론화돼 사칭사이트 발견 즉시 차단해 고객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온은 이날 오전 해당 사이트에 대해 방통위 신고를 마쳤지만, 사이트 차단까지는 2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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