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강탈’ 신랑·신부 갱단, 결혼 앞두고 체포…감옥에서 ‘허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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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양계장을 상대로 대규모 강도 및 납치 범죄를 벌인 갱단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신랑, 신부와 함께 범죄를 벌인 갱단 조직원 남성 6명도 체포됐다.
이들은 멕시코시티 인근 닭고기 상점 사장을 협박하고 인근 지역 톨루카의 가금류 상점 직원 4명을 납치해 강도를 벌였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이달 초 멕시코 남부에서 드론으로 6명을 살해한 마약 카르텔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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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명도 납치, 조직원 일부는 ‘신랑·신부’
웨딩드레스 입고 경찰에 체포…살인사건 연루
이들 중 일부는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체포됐다. 이들의 모습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멕시코 여론에 퍼졌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낸시 N’이란 이름의 신부는 ‘클레멘테 N’이란 신랑과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검찰은 낸시 N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갑을 찬 채 경찰에 둘러싸인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이들 신랑, 신부와 함께 범죄를 벌인 갱단 조직원 남성 6명도 체포됐다.
이들은 멕시코시티 인근 닭고기 상점 사장을 협박하고 인근 지역 톨루카의 가금류 상점 직원 4명을 납치해 강도를 벌였다.
강도질을 벌인 후 이들은 트럭을 동원해 지역 내 가금류 등 닭고기 및 달걀을 강탈, 외부에 주문 및 판매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이달 초 멕시코 남부에서 드론으로 6명을 살해한 마약 카르텔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카르텔과 갱단의 강도 범죄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나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범죄조직은 “해당 지역의 가금류 및 계란 사업을 강탈하지 못해 4700만달러의 이익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관련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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