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 “뜬장 사육은 동물학대”…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 13만원

이민우 기자 2024. 1. 16.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동물에 대한 물리적 학대뿐 아니라 뜬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학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수가 602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도 빠르게 개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응답자 상당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행위도 동물학대로 인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20~64세 5000명 대상 온라인 패널 조사 내용
개농장 ‘뜬장 사육’ 응답자 79.5% “동물학대”
‘입마개'에 대해선 81.4% “학대 아냐”
월평균 양육비 개 16만6000원, 고양이 11만3000원
‘동물복지축산 인증제도' 응답자 74.3% "알고 있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수가 602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도 빠르게 개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투데이

국민 10명 중 8명은 동물에 대한 물리적 학대뿐 아니라 뜬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학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수가 602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도 빠르게 개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3~13일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만 20~6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동물학대’ 행위로 인식하는 행위 사례. 농림축산식품부

응답자 상당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행위도 동물학대로 인식했다.    

특히 개농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뜬장 사육’에 대해선 응답자 79.5%가 동물학대라고 답했다. 지난해(72.3%)보다 7.2%포인트 상승했다. 

또 ‘동물의 본능적 습성에 맞는 행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  ‘폭염·한파에 별도의 냉난방 장치가 없는 장소에서 사육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2%, 76.2%가 동물학대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다만 ‘입마개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4%가 동물학대 행위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국민 인지도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법에 대해 ‘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8%로, 2020년(57.1%)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도 지난해 대비 7.5%포인트 높아진 63.6%로 조사됐고, 현재 반려견 양육자의 76.4%가 등록했다고 응답했다.

반려견과 외출할 때 ▲목줄(2m 이내) 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에 대한 인지도는 67.4%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44.3%로 지난해보다 소폭(1.1%포인트) 높아져 동물보호법과 관련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음'(41.8%)이 가장 많았다.  ‘펫숍 구입'(24%)과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인 무료 분양은 지인 반려동물의 새끼를 분양 받는 사례(56.3%)와 양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양육하게 된 사례(32.9%)가 많았다.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용

반려동물 한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3만원으로, 개(16만6000원)가 고양이(11만3000원)보다 높았다.

한편 반려동물 양육자의 18.2%가 양육 포기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유로는 ‘짖음 등 행동문제'(45.7%) ‘예상 외 지출 과다'(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 등이 꼽혔다.

반면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상승해 유실·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복지축산 인증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4.3%였고,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축산물 구입 경험도 67.3%로 나타나 대체로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구입 제품으론 달걀(81.2%), 닭고기(50.2%), 돼지고기(30%), 우유(20.8%) 순으로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구매 경험이 많았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