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안 썼다" 히잡 의문사 알린 이란 여성 기자들 석방 하루 만에 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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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란 히잡 의문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이란의 두 여성 언론인이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다시 입건됐다.
반정부 시위 지원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모하마디는 히잡 의문사 사건 항의 시위를 조직하고 여성 인권 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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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 시위 조직 모하마디 형기 연장
2년 전 '이란 히잡 의문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이란의 두 여성 언론인이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다시 입건됐다. 구치소에서 나올 때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공교롭게 이들이 추가 입건된 날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에 앞장섰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1)의 형기는 15개월 연장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당국은 이날 닐루파르 하메디(31), 엘라헤 모하마디(36)가 석방 당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수사에 착수했다.
두 사람은 2022년 9월 히잡 의문사 사건을 보도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13년, 12년을 선고받고 17개월을 복역했다. 이들은 전날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내고 외출 금지 조건으로 석방됐다. 그런데 구치소에서 나와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눌 때 목에만 걸친 히잡이 문제가 됐다. 사실상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성 기자 추가 입건 날 노벨평화상 수상자 형기 연장
당시 두 사람이 보도한 사건으로 이란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들끓었다. 2022년 9월 13일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경찰에 체포된 이후 사망했는데, 경찰의 구타로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이란 당국은 '폭동'이라며 강경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약 500명이 숨졌다.
이란 당국은 또 지난해 복역 중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모하마디의 형기를 15개월 연장했다. 반정부 시위 지원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모하마디는 히잡 의문사 사건 항의 시위를 조직하고 여성 인권 운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11년 수감된 인권 활동가를 도운 혐의로 처음 체포된 모하마디는 지금까지 13차례 당국에 붙잡혔고 도합 3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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