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5조 회사채 `만기폭탄`… 비상걸린 車 부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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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 이상의 만기도래 채권을 막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하는 일부 회사채는 코로나19 당시 발행 물량으로 현재보다 발행금리가 더 낮은데다, 올해는 내수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중소·중견부품사들의 자금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중 일부는 코로나19 당시 발행한 물량인데, 당시엔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시장 금리를 대폭 낮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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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 전망에 자금 압박 우려
내달 현대트랜시스 등 순차 도래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 이상의 만기도래 채권을 막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하는 일부 회사채는 코로나19 당시 발행 물량으로 현재보다 발행금리가 더 낮은데다, 올해는 내수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중소·중견부품사들의 자금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자동차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를 포함한 주요 부품사(타이어 제외)들은 올 상반기 1조5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다음달에는 현대트랜시스 900억원, 한온시스템 600억원, 서진오토모티브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된다. 4월엔 HL만도 3400억원을 비롯해 현대위아 2000억원, 현대케피코 1200억원, 에코플라스틱이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또 그룹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유에이텍(100억원)과 대유에이피(150억원)도 4월 만기 회사채를 막아야 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 율촌화학은 4~5월 1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찾아온다. 6월엔 한온시스템 2700억원, 현대트랜시스가 18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고돼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보다 상환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채권발행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10월 4%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 전날엔 3.19%까지 낮아졌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전날 발표된 12월 코픽스 금리는 4개월 만에 내림세도 돌아섰다.
시장 금리는 대형사에 비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중견부품사들에 보다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만기 채권을 현금상환이 아닌 차환 발행으로 막아도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도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 대형 부품사 관계자는 "회사채 상환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작년엔 금리 상승으로 현금상황했지만 올해는 금리가 낮아져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부품사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 부담을 떠안고 있다.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중 일부는 코로나19 당시 발행한 물량인데, 당시엔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시장 금리를 대폭 낮춘 시기였다. 작년 하반기 대비 상황은 나아졌지만 차환에 있어서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한 예로 율촌화학의 경우 오는 5월 만기가 오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2021년 5월 발행했는데 발행금리는 1.603%였다. 에코플라스틱은 오는 4월 만기 도래하는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2021년 4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발행해 3.278%로 금리가 정해졌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받아 발행한 사모사채로 낮은 금리로 발행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국내 자동차 수요가 작년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와 수요 위축도 부담 요소로 꼽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내수 시장 규모를 작년보다 1.7% 감소한 171만대로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대부분 국내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KAMA에 따르면 작년 1~11월 완성차 수출액은 644억8200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6% 늘었지만, 부품 수출액은 211억9200만달러로 0.6% 감소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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