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리더십 시험대`

이상현 2024. 1.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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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노조 집행부 교체 등으로 멈춰있던 지난해 임협이 올해 재개된 가운데,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노조와 사측간의 이견이 여전한데다 철강시황 악화, 통상 임금 소송 패소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부임한 서강현(사진) 신임 사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강현 신임 사장은 임기 첫 해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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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노조 집행부 교체 등으로 멈춰있던 지난해 임협이 올해 재개된 가운데,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노조와 사측간의 이견이 여전한데다 철강시황 악화, 통상 임금 소송 패소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부임한 서강현(사진) 신임 사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2일 인천, 포항, 당진, 순천 등 5개 공장에서 2023년 임협을 재개했다. 당초 2023년 임협은 지난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대표와 노조 집행부 교체가 이어지면서 잠정 중단됐다.

올해 협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해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200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측의 첫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노조측은 창립 70주년 특별 성과급을 포함해 지난해 영업이익 25%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했다. 올해 임협 재개 자리에서 만난 노사는 여전히 이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최근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법원은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하고 443억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유사한 쟁점으로 법원에 계류 중인 다른 통상임금 사건들까지 포함할 경우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총금액은 약 3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철강 시황 역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철근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은 142조1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26.4%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국산 제품보다 저렴한 수입산 철강제품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제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강현 신임 사장은 임기 첫 해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올해 임직원들에게 수익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충할 것을 주문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예년처럼 성과급 지급 문제가 가장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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