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찬밥?"…전략 사라진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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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보였던 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가 수년째 소극적인 판매 전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올해 한국에서 신차 출시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실제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6.7% 증가한 487만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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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차 출시 계획은 '미정'
3만5000대 판매량, 지난해 1만대 '턱걸이'
[서울=뉴시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보였던 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가 수년째 소극적인 판매 전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끈다. 특히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적극적으로 신차 출시에 나서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업계에선 폭스바겐코리아의 한국 실적이 갈수록 부진해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 법인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다고 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올해 한국에서 신차 출시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신차가 있지만, 아직 (출시를) 확정 짓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 존재감이 최근 수년 새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서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에서 1만247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35% 급감한 수치다.
판매량이 줄면서 수입차 업계 순위도 내려앉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 순위 7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1만1355대)보다 한 계단 낮은 순위다. 한 때 경쟁 브랜드였던 볼보(1만7018대)나 렉서스(1만3561대)와의 판매 격차는 수천대 규모로 벌어졌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실한 라인업도 폭스바겐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는 준중형 SUV ID.4 1개 모델에 그친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BMW나 벤츠도 다양한 전기 세단과 SUV 라인업을 갖춰 대조를 이룬다.
신형 모델 수급도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확실히 늦다. 예컨대 파사트나 티구안 등 세대 교체된 베스트셀러 모델이 유럽에서 올해 1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티구안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티구안은 지난해 4644대 팔렸는데,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1만247대)의 45.3%에 해당한다. 특정 모델 의존도가 과도하면, 자칫 해당 모델 판매가 부진했을 때 브랜드 전체 판매량이 하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폭스바겐 글로벌 본사가 한국 법인에 힘을 빼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본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 한국은 더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며 "한국보다 유럽이나 중국에 주력하는 편이 글로벌 본사 입장에선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15년 판매량 3만5778대, 수입차 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폭스바겐 판매 실적(1만247대)는 수입차 7위로 초라한 성적표다.
한편, 국내 시장 부진과 달리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6.7% 증가한 487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 판매는 전녀대비 21.1% 늘어난 39만400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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