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년 만에 첫 연간 흑자…패션 플랫폼으로 돈버는 이 회사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1.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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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6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창사 5년 만에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성장형 흑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블리 영업 손실은 2021년 694억 원, 2022년 74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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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원대 영업손실서 흑자로 전환
지난해 3월 첫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
‘AI 추천 기술’이 핵심 성장 동력
남성 패션·일본 쇼핑 앱도 성장세
에이블리 등 앱 화면. <에이블리>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6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창사 5년 만에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성장형 흑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블리 영업 손실은 2021년 694억 원, 2022년 74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기록 후 하반기 매출과 거래액은 각각 40%가량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연간 흑자 달성이 ‘감축형 흑자’가 아닌 ‘성장형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경제 불황 시기에는 구조조정이나 비용 축소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단기적인 숫자에 집중하는 ‘감축형 흑자’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월간 단위, 분기 단위 등 일시적인 흑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에이블리는 버티컬 커머스 업계에서 가파른 J커브를 선보이며 이례적인 ‘성장형 흑자’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은 거래액은 크지만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버티컬 커머스 역시 외형 확대와 내실 성장을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초기 스케일업 단계부터 이번 연간 흑자 전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15년간 ‘개인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여 자체 개발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꼽았다.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취향 데이터 기반의 ‘AI 추천 기술’은 고객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확히 연결해 준다. 고객과의 연결로 셀러 매출이 증가하면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이는 다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한 것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통한 업무 효율화 역시 ‘성장형 흑자’의 핵심 요소라고 회사는 전했다.

신규 남성 패션 앱 ‘4910’과 첫 글로벌 진출인 일본 쇼핑 앱 ‘아무드’ 등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아무드를 통해 일본에 진출한 국내 쇼핑몰은 지난해 말 3000개를 돌파했다. 쇼핑몰 입점 가속화에 따라 아무드 상품 수는 35만 개에 달한다. 아무드는 지난해 10월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는데, ‘애니원모어’, ‘앤드모어’, ‘슬로우베리’ 등 다수 마켓이 괄목할 만한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덕분에 지난해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작년 론칭한 아무드 서비스의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4배가량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탔다. 에이블리 측은 확장 카테고리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성장형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블리 강석훈 대표는 “올해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신사업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북미, 아시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톱 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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