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우리가 1등"… 신한·하나銀 자존심 대결

이미선 2024. 1.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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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연금 전환 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끌어모았다.

하나은행은 이날 지난해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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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이승열 하나은행장. <하나은행 제공>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은행은 16일 나란히 보도자료를 내고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1위라고 내세운 기준은 서로 다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연간 순증 실적도 4조4596억원으로 전 업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연금 전환 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2021년부터 퇴직연금적립금을 연금으로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고객 2만5000명에게 연간 102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면제해줬다.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고객별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시스템도 도입해 고객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중이다. 지난해 전문적인 은퇴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 '연금라운지'를 서울 노원과 일산에 오픈해 고객들이 은퇴자산 형성, 관리, 연금 수령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전용 '쏠(SOL) 연금라운지' 서비스를 통해선 적금 및 대출 상품 추천, 종합소득세·증여세 등을 계산해주는 간편세금계산기 등 연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지난해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 세미나'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등 퇴직연금 고객들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 달성을 시작으로 2023년 연간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외에 지난해 개인형퇴직연금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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