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 많은 10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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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데렐라 등 문학에선 형제 간 다양한 형태의 우애와 갈등이 묘사된다.
형제 자매가 많을수록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그 나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연구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가족 이슈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형제자매를 가진 대가족의 10대 청소년은 소가족 청소년보다 정신건강이 조금 더 부정적인 상태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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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데렐라 등 문학에선 형제 간 다양한 형태의 우애와 갈등이 묘사된다. 형제 관계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간 학계의 주된 연구 주제 중 하나였다.
형제 자매가 많을수록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그 나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연구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가족 이슈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형제자매를 가진 대가족의 10대 청소년은 소가족 청소년보다 정신건강이 조금 더 부정적인 상태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9100명과 중국 청소년 94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평균 연령은 14세였으며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분석 결과 형제자매가 많은 10대는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외동인 아이들보다 더 낮은 행복감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희소한 자원 이론'으로 설명했다. 아이들은 부모를 한정된 자원으로 여기며 형제 자매들과 경쟁심리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다우니 교수는 "형제 자매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더 적은 자원과 관심을 받게 된다"며 "이는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형제와 자매로부터 받는 정신건강적 영향은 나이차가 적을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로 형제 관계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2016년 노르웨이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 심리학'에 발표한 10만 명 이상의 노르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는 나이차가 많은 형제들을 가진 대가족에 소속된 청소년일수록 정신건강 상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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