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용 표백제, 얼룩 제거성능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

전 제품 담금세탁 시 유색 의류의 색상 변화 있어 주의해야
일부 제품, 액성과 염소계 표백제 혼합 사용 금지 표시 필요
사용량 대비 가격, 세탁 조건에 따라 최대 15배까지 차이

▲남현주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제품 비교 결과 발표 사진 :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이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11개 제품(분말형 8개 제품, 액체형 3개 제품)에 대해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결과, 담금세탁 시 전 제품에서 유색 의류의 색상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청색 염색포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넣고 세탁하는 일반세탁 조건에서는 전 제품이 염색포의 색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찌든 때와 특정 얼룩이 묻은 옷을 표백제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세탁 시에는 전 제품에서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있어 사용 시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얼룩 제거 성능은 세탁 조건과 얼룩 종류에 따라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류용 표백제 품질비교시험 종합평가표 사진 : 한국소비자원

일반 세탁 조건에서 피지·먼지 오염의 제거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오투액션 액체형'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담금 세탁 조건에서 기름·흙 등 오염은 분말형인 오투액션 베이킹소다, 옷깃의 찌든 오염과 간장 얼룩은 전 제품에서 제거됐습니다.

산소계 표백제에 락스 성분의 염소계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거나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두 제품을 혼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 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용량 대비 가격 또한 제형별로 세탁 조건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분말형 제품의 사용량 대비 가격은 찌든 때와 특정 얼룩이 묻었을 때 표백제를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 세탁 조건에서 애경산업의 '스파크 산소표백제'가 6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오투액션 베이킹소다'가 1,042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액체형 제품의 사용량 대비 가격은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일반 세탁 조건에서 엘지생활건강의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105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오투액션 액체형'은 1,187원으로 11배 차이가 났습니다.

한편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을 확인한 결과, 6개 제품은 우수등급이었으나, 5개 제품은 보통 등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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