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주목! 이 사람`]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 자부심… 청년 정치인에 길 열어주겠다"

임재섭 2024. 1.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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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
김성용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 김 후보측 제공.

"2019년 1월 공개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이 돼 열심히 활동하며 지역구를 닦았으나, 선거를 한달 남기고 전략공천지역이 돼 김근식 경남대 교수에게 관리하던 모든 걸 넘겨드리고 떠났었다. 그런데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고 다시 돌아온 송파병의 지역개발은 지지부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정책 기획에 적극 참여해 '윤석열 키즈'로 평가받는 김성용(사진)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는 1986년생으로 청년정치인이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가 고향 등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구를 찾아 출마하는 '요즘 여의도 정치 문법'과는 달리 그는 사회초년생때부터 파왔던 송파병 지역을 계속 두들기고 있었다.

김 후보는 "송파병은 송파의 다른 지역과 달리 강남 3구로 불리기 어렵다. 차이가 나는 집값만으로도 설명이 된다"면서 "주민들이 살아가는 정주 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가 노후화돼 있는데 정권이 교체되고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었음에도 재개발·재건축은 지지부진하고 △위례신도시 문화도서관 추진 △장지동 차고지 지하화 △위례·신사선 지하철 추진 △위례 고가도로 분진 문제 등 각종 현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역개발 상황을 보면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며 "실정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고, 민주당은 물론 우리당에도 쓴소리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당에서 제 또래 중 당협위원장도 거치고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을 거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평당원으로 시작해 미래세대위원장 등 당내 단계를 밟으며 경쟁을 거쳐 성장한 나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당내에서 성장하는 청년정치인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만들어줘야 한다는 사명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에 일찍 합류했고 대선 과정에서 일정을 수행하며 지근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한 참모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동안 머리를 식히고 공부하려고 제주도에 있었던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볼 수 있느냐'며 불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의 간단한 소개를 듣더니 일정을 짜는 게 힘든 상황이라며 일정 팀장직을 제안했고, 대선 이후에도 능력을 인정해 윤석열 정부의 청년 정책 전반을 맡겼다. 이후 김 후보는 주로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의 소득기준을 상향하고, 자산형성형 금융정책을 설계하고, 결혼 전후 상속세를 면제하는 등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을 하고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정책 등을 냈다.

그는 "특히 대통령에 감명받고 확신이 들었던 것은 기라성 같은 정치 선배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성용아, 지연아(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현재 경북 경산시 예비후보)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라면서 소탈하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용하려 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휘고하에 상관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스타일, 100%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을 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운동권 세대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386세대가 686이 되는 동안 민주화라는 유산을 남겼으나, 현재는 반미·평등교육을 외치면서도 자녀들은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등 완전히 자기부정 상태"라면서 "독재를 경험하지 않은, '산업화와 민주화'와 무관한 청년세대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지 잘 아는 세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힘들고 돈도 안 되는 정치 왜 하는지 스스로도 매번 고민한다. 그런데 원론적으로 나로 인해 남이 혜택받거나 나아지면 행복하다는 일차적인 감정이 있다"면서 "내 부모세대에 부침·아픔을 딛고 자랑스럽게 키워낸 대한민국을 제 세대에서 망치고 슬프게 하고 갈라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화합하고 번영시키고 발전시켜서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대한민국 물려주는 게 정치의 본질"라이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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