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의 백기사’ OCI-한미 합병…이우현 회장 두 숙부의 의중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재계에서 보기 드문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그룹 간 전격 통합은 이번 합병을 주도한 이우현 OCI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실장 양측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합병이 성사되면 OCI그룹의 지주사 OCI홀딩스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옛 한미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고, 반대로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는 임 사장이 오르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그룹 모녀도 OCI홀딩스 백기사로 맞이
OCI홀딩스 최대주주 이화영·이복영 회장
아직 이번 합병에 대한 공식입장 없어 '촉각'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재계에서 보기 드문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그룹 간 전격 통합은 이번 합병을 주도한 이우현 OCI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실장 양측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합병이 성사되면 OCI그룹의 지주사 OCI홀딩스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옛 한미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고, 반대로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는 임 사장이 오르게 된다. 각자 그룹 지배력이 확고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서로가 서로의 백기사가 돼주는 것이다.
OCI와 한미약품이 지난 12일 발표한 그룹 통한 계획과 공시 등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을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얻게 된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 및 OCI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OCI홀딩스의 신주를 발행받는 조건이다.
이번 협상은 이우현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작년 10월 이후 여러 차례 만나며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번 합병은 시간상 2~3개월 만에 결론까지 도달한 초스피드 합병이다. 이처럼 양측이 단시간에 ‘그룹 합병’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불안정한 지배구조’라는 공통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우현 회장은 OCI그룹 경영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주사인 OCI홀딩스 지분 6.55%를 소유한 3대주주에 불과하다. 이 회장의 작은아버지 이화영 유니드 회장(7.41%)과 큰아버지 이복영 SGC그룹 회장(7.37%)이 이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만약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이우현 회장은 한미 측을 우군으로 확보해 최소 10.4%의 지분을 우호세력으로 두게 된다.
한미그룹의 송 회장과 임 사장도 OCI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맞으며 확실한 백기사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7.03%를 소유한 OCI홀딩스가 된다. 합병을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현재 9.91%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남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10.5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첨되면 일단 3억…고양아파트 '줍줍' 21만명 몰렸다
- "올해 핵전쟁 일어날 수 있다"…갈루치는 왜 이렇게 봤나
- 'N선 도전' 올드보이 귀환…김무성·이인제·나경원 등 재등판
- “잘 견뎌주게”…‘노무현 사위’ 곽상언, 盧와 마지막 통화 공개
- "귀신 나오는 집, 꼭 사라"…2030 공감한 까닭은
- 김정은 발언에 외인 투심 '뚝'…2500선 붕괴[코스피 마감]
- “두 마리 잡았어, 한 마리 남았어” 범인은 아들이었다 [그해 오늘]
- “놀라서 소리도 못 질러”…횡단보도서 女 유학생 폭행한 30대 男 검거
- 고현정, 조인성과 열애설 언급 "진짜 아냐…걔도 눈이 있지"
- "피해자 극심한 고통"…'세 번째 성범죄' 힘찬 징역 7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