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쉽지 않다"…카드사 새해 키워드 '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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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새해 경영 방향성을 위기 대응에 맞추고 있습니다. 본업에서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가운데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용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신한카드는 지난 12일 '2024 상반기 사업전략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해당 회의에는 약 200명의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올 한해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오고 있다고 보고 체질 개선을 통해 외형과 내실 모두 전략적 격차를 유지하자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에는 비상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업계 2위 삼성카드도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모습입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저성장·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가계부채 및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금융업계 전면으로 신용 위기가 오고 있다며 "광범위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다시 고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카드사들이 이렇게 일제히 '위기 대응'에 나서는 건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누적 순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도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가 나빠진 겁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업 환경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며 "하반기까지는 최대한 리스크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나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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