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발행주식 22.5% 소각한다

동원산업 CI.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이 발행주식의 5분의 1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동원산업은 16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 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 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원으로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향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동원산업은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잔여 주식 전량을 일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동원산업은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397억원의 배당(주당배당금 1100원, 시가배당률 2.1%)을 집행하는 등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꼽히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원산업의 최고 경영진 역시 잇달아 자사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친화 정책에 동참했다. 민은홍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보통주 2000주를,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는 2500주를 매수했다. 또 김주원 이사회 의장은 2600주를 장내 매수해 자사주식 보유량을 3400주로 늘렸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