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라미란 "악역 이무생 덩치 맘에 들어…로맨스 호흡 꿈꿔"[인터뷰]②

김보영 2024. 1.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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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전역하니 강아지에서 개로…능글맞아졌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시민덕희’ 배우 라미란이 극 중 악역으로 대립을 펼친 이무생과 훗날 로맨스로 호흡을 맞출 날을 기대했다.

배우 라미란은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의 개봉을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으로 영화계 뉴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주 감독이 도전한 첫 상업 장편 영화다.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는 ‘손대리’(본명 권재민)의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인물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오갈 곳 없이 두 아이를 위해 생계를 꾸려야 하는 ‘덕희’에게 다시 한번 전화가 걸려 오고, 그 전화는 바로 자신을 이 조직에서 꺼내달라는 ‘손대리’의 SOS다. 잃었던 돈을 찾아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덕희’는 선택의 여지없이 ‘손대리’의 구조 요청을 믿기로 하고,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칭다오로 향한다.

최근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이영애와의 로맨스 호흡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배우 이무생이 ‘시민덕희’에선 잔악무도한 ‘총책’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섬뜩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극 후바부에는 라미란이 이무생과 화장실 안에서 다소 거친 맨몸 액션신을 소화하기도 한다.

라미란은 액션신 비하인드를 묻자 “무생 씨가 어떻게 때릴지 몰라서 난감했다”며 “(액션을)받았는데 (무생 씨가) 너무 제 얼굴만 코만 때려서 목이 꺾일 뻔했다”고 농담섞인 투정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물론 다치면 안되니 대략적으로 액션 합을 맞추고 연기에 임하기는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멱살잡고 많이 때리더라. 눈이 싹 돌더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안방극장에선 멋진 로맨스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무생과 훗날 대립 관계가 아닌 로맨스로 호흡해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솔직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라미란은 “(이무생이)이영애 언니랑 로맨스를 찍었는데 저로 성이 차겠나. 그리고 또 ‘서른, 아홉’에서도 전미도 씨랑 로맨스로 난리가 났지 않나”라며 “이무생 씨가 요즘 악역은 가끔하고 로맨스 때문에 ‘이무생로랑’으로 밀고 있더라”고 말해 포복절도케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호흡하면서 이무생 씨가 덩치가 커 마음에 들었다. 그 덕분에 제가 상대적으로 연약해보이더라”며 “다른 배우들과과 서 있으면 제 모습이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모습인데, 큰 사람 옆에 있으니 확실히 좋다”는 솔직한 소감도 덧붙였다.

로맨스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라미란은 “로맨스도 케미가 중요한 것 같다. 두 사람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고 예뻐보일 수 있다면 그런 그림이면 너무 감사하다”며 “저 역시 이무생로랑과 ‘라미란로즈’(팬들이 붙여준 별명)의 달콤한 로맨스를 꿈꾼다”는 쟁치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시민덕희’로 전역 후 스크린 복귀를 앞둔 공명과의 호흡도 전했다. 라미란은 전역 후 공명의 변화를 묻자 “군 입대 전에는 강아지였다면, 지금은 개가 됐다. 많이 능글능글해졌다”고 떠올려 폭소케 했다. 이어 “촬영할 땐 저희가 짓궂은 농담을 하거나 ‘막내~’ 하며 달려들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다 받아칠 수 있다더라. 늠름한 자태를 보이더라”며 “군대 가면 다 아저씨가 되어 오는구나 싶다. 이젠 막내가 아니라 어엿한 남자가 되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외적으로도 약간 다르다. 그 때에 비해 약간 묘하게 약간 늙었다. 군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란 농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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